(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2008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75%로 올렸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 정책 회의를 열어 기록적인 물가 상승 억제 대책으로 지난 3월 이후 6회 연속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인상 폭은 경제계의 예측치 0.75%포인트보다 낮았으며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캐나다은행의 기존 입장이 다소 완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에서 가파른 물가 인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비용 상승이 이미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티프 맥컬럼 총재는 금리 정책 회의 후 회견에서 “우리는 금리 압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충분히 대처하지 않으면 고물가의 고통이 계속될 것이고 지나치게 대처하면 필요 이상으로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긴축 기조는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가까이 다가가고 있지만 아직은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나다은행은 금리 인상의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택 시장이 장기 하강에 진입했고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퇴조하면서 수출도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 지난 6월 들어 8.1%를 기록한 이후 완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주로 휘발윳값 하락에 따른 결과로 대다수 다른 품목의 가격 상승폭은 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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