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금융통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3.25%로 올렸다.
또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 초까지만 해도 0.25%의 저금리를 유지했으나,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4월·6월 두 차례 0.5%포인트 인상에 이어 지난 7월에는 1%포인트나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번 회의까지 최근 4차례 회의의 금리 인상 폭은 3.0%포인트에 달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하면 아직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7월 물가 상승률이 7.6%로 이전 달보다 0.5%포인트 떨어졌지만, 이는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 통화 긴축의 효과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금리 인상 폭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10월 0.5%포인트, 12월 0.25% 각각 인상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TD증권의 캐나다 담당 수석 전략가인 앤드루 켈빈은 중앙은행이 가능한 많은 선택지를 남겨놓으려 하는 것 같다면서 한 차례나 두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장에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8일 기준금리를 0.50%∼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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