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또 4.5%로 동결…”물가 상승 둔화”

오타와의 캐나다은행 청사로 들어가는 티프 매컬럼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4.5%로 동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물가 상승 추이가 급속히 둔화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조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캐나다은행은 물가 상승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8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티프 매컬럼 캐나다은행 총재는 회견에서 “인플레(물가 상승)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 3%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6월 39년 만의 최고치인 8.1%를 기록한 이후 지난 2월 들어 5.2%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캐나다은행은 소비자 물가가 내년 말까지 관리 목표치인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와 관련, 매컬럼 총재는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작업이 완수된 것은 아니다”며 “금융 정책이 2% 목표치까지 물가를 회복시키지 못하면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금융계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계속 중단할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개시 시기를 오는 12월로 저울질하면서 인하 폭을 0.25%포인트로 점치고 있다고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소개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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