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에서 따뜻한 12월을 보낸 가운데 많은 캐나다인들이 향후 날씨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하고 있다. 글로벌 뉴스의 수석 기상학자 앤서니 파넬(Anthony Farnell)은 1월부터 날씨 패턴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파가 서부 지역부터 시작될 것이지만, 달이 지날수록 전국 대부분에 걸쳐 춥고 눈이 내리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눈이 오지 않으면서 캐나다 곳곳의 겨울 활동이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 퀘벡 주에서는 12월 초에 대규모 눈보라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비 오는 따뜻한 날씨로 쌓여있던 30cm의 눈이 거의 사라졌다. 몬트리올과 다른 지역에서는 야외 스케이트장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다.
마니토바 주의 또한 눈이 거칠고 얼어붙은 상태가 계속 되면서 스키장들도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몇몇은 최근 휴가철에 대중에게 절반의 트랙밖에 개방하지 못했다.
눈 부족은 엘니뇨의 영향 때문이다. 엘니뇨는 전 세계의 제트 기류와 날씨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해수로 인해 캐나다에서 겨울이 덜 추워지고 눈이 덜 내린다.
파넬은 “전월에 거의 전국이 12월 중순까지 온화한 날씨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정도까지 극단적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모두 엘니뇨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기후 변화도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제 전형적인 겨울이 돌아오고 이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에는 추위가 약간 수그러들며 온화한 공기가 캐나다 내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균 강설량이 감소할 가능성에 대해 파넬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강설 패턴이 몇 년 동안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도시는 실제로 예전보다 더 많은 눈을 보고 있는데, 온도의 상승과 하락으로 눈이 떨어지면 땅에 떨어지자마자 거의 녹아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파넬은 “일부 캐나다인들은 눈이 내리길 기대하지만, 겨울 활동에 충분한 추위가 오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덜 신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캐나다에 있기는 하지만 (프레리 지역은) 여전히 매우 눈이 많은 겨울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같은 곳에서는 지난 해 겨울에는 심한 날씨 때문에 리도 운하가 열리지 않았는데 …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