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캐나다한국학교협회 학술대회

지난 5월17일(금)부터 20일(일)까지2박3일에걸쳐제9회캐나다 한국학교연합회학술대회가 캐나다오타와에서 개최되었다. 캐나다 한국학교연합회가주최하고재외동포재단과캐나다대사관, 벤쿠버, 토론토, 몬트리올총영사관후원으로열린이번행사는캐나다전지역의41개한글학교에서150여명의교장 및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캐나다동포역사와함께 전진하는 한글정체성뿌리교육’이라는주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학술대회는 무엇을 가르칠것인가에서 시작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로 고민을 확장하고, 한글학교의 문턱을 넘어 한인커뮤니티 전체가 후세대교육을 위해 전진하는 자리가 되었다.

학술대회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유현경교수의 높임법강의로 문을 열었다. 2박3일 동안 총5차례에 걸친 강의를 들으며 교사들도 높임법에 대해 밀도있게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유현경교수는 언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을지 모르기때문에 언제나 차고 넘치도록 공부하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희대학교교육대학원 조현용교수는 구체적인 우리말 단어를 예로 들며, 한국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과 관점,시각 등이 언어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점에 주목했다.

맥길대학교교육학과 박사과정인 유지연강사는 직접 한글학교 현장에서 재외동포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본인이 고민했던 내용을 함께 나눴다. 먼저 모국어-계승어-외국어의 차이를 설명하며,  한글학교재학생 중 대부분이 한국어를 계승어로 학습하기 때문에 입말보다는 글말이 함께 발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언급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에는 온타리오 주 욕교육청소속의 곽재연교사가 캐나다정규교육과정 내에서 실시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활동을 소개하고, 오타와 한인교회 강석제목사가 한인자녀의 정체성교육의 중요성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이어나갔다. 이시간을 통해 모두가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것인가를 넘어 캐나다사회에서의 한글학교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캐나다 한국학교연합회의 제5대회장선출(신임회장:명정수벤쿠버한국어학교장)과 연아마틴상원의원의 안내로 오타와 국회의사당 견학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또한경기도 교육청과 국립국어원으로부터 각각 한복과 새 유아 교재를 기증받고,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의 환영 만찬으로 더욱 풍성해지는 시간이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정영섭캐나다퀘벡(동부)지역한국학교연합회장,명정수신임캐나다한국학교연합회장,신옥연캐나다온타리오주한국학교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