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 위산과다증(Hyperacidity)

위액의 분비가 심해져 과산(過酸)이 되거나 산도(1개)가 낮아지는 경우를 위산과다증이라고 한다. 이 위산과다증은 엄밀히 말해서 병명은 아니고 증상명의 일종이지만 위산과다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병명처럼 사용 되기도 한다.

 

공복시에 배가 고픈 것 같으면서 위가 쓰리고 아픈 것을 위산과다증이라고 말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탄산증(呑酸症)이라 부른다. 위산과다는 농도가 높은 위산이 분비 되는 것이 아니라 산의 중화나 희석 작용이 감퇴되고 위액의 분비가 많아지는 데서 오는 것으로 체질적으로 내 분비력이 많은 데에도 기인하다 보통 외부의 자극인 화학적, 물리적 정신적 용인으로 오게 된다.

 

화학적 자극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고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데서 오는데 주로 고추, 마늘, 후추, 생강, 겨자 등의 자극성 음식물이나 술, 담배 등에 의해 일어난다. 물리적 자극은 영양가에 비하여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음으로서 생긴다.

 

무엇보다 정신적 자극으로 긴장감이 있게 되면 반사적으로 위산이 많이 분비 된다. 따라서 식사를 제 때에 하지 않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거나 과도하고 신경을 쓰는 사람이나 히스테리-신경쇠약자 에게 발생하기 쉽다. 본증의 특징은 식후 2-3시간이 지난 뒤에 신트림이 나고 가슴이 쓰리며 명치가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저녁에 잠들 때 더 심하다.

 

보통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으며 오히려 향진 되는 경향이 많고 위에서 신물이 입으로 올라오고 가벼운 목마르고 변비를 수반한다. 설태는 보통 생기지 않으나 위산통이 오는 경우는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면서 순간적으로 시력 장애와 현기증이 따르기도 한다.

<약물 치료>

한의학적으로 위산과다증은 탄산, 토산, 조잡 등의 질병범주에 속하는데 담열(痰熱)이 주된 원인으로 거담청열(祛痰淸熱)하는 약제를 기본으로 처방한다. 신물이 많이 나오면 ‘증미이진탕’을, 위속이 심하게 쓰리고 아플 때는 ‘향사평위단’을 배꼼 주위에 동통(疼痛)이 있을 때는 ‘가미안중탕’으로 다스린다.

과음, 과식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보다는 오히려 저섬유질의 음식이 위산과다억제 효과가 있다. 공복시 통증이 있을 때는 우유 계란이나 과자류 등의 가벼운 간식이 제산효과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