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오타와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한인 1.5세 셰프가 ‘캐나다 요리왕’에 올랐다.
17일 오타와 시티즌닷컴(ottawacitizen.com)과 토론토 한국일보에 따르면 브리애나 김(38) 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타와 셔 센터에서 캐나다 그레이트 키친 파티가 주최한 ‘캐네디언 컬리너리 챔피언십’에서 8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 씨는 양파, 훈제 감자, 루바브(대황), 잎새버섯, 젖산발효 녹색 토마토 등 식물성 재료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어 심사위원들로부터 “절묘한 발효와 깊은 맛에 놀랐다”는 평가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수상 직후 “그동안 배운 경험을 살려 치밀하게 대회를 준비했다”며 “요리 기술과 맛의 레벨을 적용하면 어떤 재료든 재미있고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6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챔피언십은 캐나다 전역에서 예선을 거쳐 이를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이 현장에서 요리를 만들어 평가받는 캐나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요리대회 중 하나로, 우승자에게는 ‘캐나다 요리왕’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에 이민한 김 씨는 오타와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캐나다보건부에 들어가 일했다.
그러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09년 오타와 인근에 있는 힌튼버그에서 채식 위주 식당을 차려 운영했다.
이후 2019년 오타와에 레스토랑 ‘앨리스’를 열어 확장했다. 이 식당은 지난해 ‘캐나다 100대 레스토랑’ 중 5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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