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김민기 작사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타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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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는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이다. 1970년대 독재에 항거하는 민중가요중에 좋은 곡은 대부분 김민기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밥딜런보다 결코 뒤진다고 할 수 없는 한국의 중요한 존재다. 2016년 11월26년 서울의 촛불 집회에서 가수 양희은이 200만에 달하는 사람들 앞에서 이 노래를 함께 불렀을 때 사람들은 깊은 곳에서 서리서리 엉기는 슬픔위에 업혀앴는 장한 환희를 맛보았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다시 몸져눕게하지 말자는 모두의 마음이 모여서 수만개 촛불로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