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직,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문턱 높아

상남자들이 득실대는 소방관의 세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여성이 있다.

올해로 23인 Justine Forget, “소방관의 세계에서 여성소방관을 찾아보기란 여간 드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며 아쉬워한다.

그녀는 이미 캐나다 해안경비대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등 지난 6년동안 몬트리올재난구조서비스(SIM)에서 근무해오고 있다.

9월말 열린 몬트리올시 자문위원회에서는 인력채용 시 성차별을 제한해야 한다는 새로운 권고문을 채택하였다.

이와 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SIM은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채용에 대한 문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IM의 새로운 책임자인 Bruno Lachance는 직장 내괴롭힘 방지에 대한 정책이 실행된 지 2년만에 나온 이번 조치가 채택되자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가운데 대변인인 Gabrielle Fontaine-Giroux가 나와 “SIM은 이미 이번 권고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몬트리올 시민들 모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몬트리올의 각급 소방서에는 29명에 달하는 여성 소방관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정규적으로 편성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이다.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일상적인 임무에 투입되는 여성 소방관들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영국의 경우는 지난 봄, 47세의 여성인 Dany Cotton이 소방본부 창설이래 처음으로 런던관할 4800명의 소방관을 총괄하는 자리에 취임하기도 했다.

Mme Cotton는 지난 6월 80여명이 숨진 Grenfell de Londres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후 가진 일간지 The Guardian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방관들의 경우만 하더라도 여성이 소방관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소방관이 되려면 신체 건장한 마초여야 된다는 생각부터 고쳐야 된다고 봅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계올림픽 스노우 보드 크로스 종목 2관왕인 퀘벡 출신의 Dominique Maltais은 프로운동선수로 전향하기 전인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몬트리올 소방관으로 근무를 하였다. 그녀는 당시만 하더라도 고작해야 23명의 여성소방관이 전부였다고 회상하며 “소방관의 세계가 마초들의 세상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릴 적부터 소방관이 되겠다는 저의 꿈을 접을 수는 없었죠.”라고 이야기했다. 임신한 몇달동안 그녀는 Baie-Saint-Paul 소방소에서 ‘화재예방부서’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다. 출산 후 다시 소방관으로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그녀는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 됩니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말이죠.”라고 말했다.

전직 군인이자 Montmorency 컬리지(소방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Anik St-Pierre는 퀘벡화재예방협회 (IPIQ)와 함께 매년 학교에 여성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체 신입생 중 여학생은 한 명이 고작이었지만 이번 가을 새 학기에는 여성 신입생수가 9명으로 늘어났다고 그녀는 전했다. “소방관직은 역동적이며 에너지가 필요한 직업입니다. 여성인력을 더 채용하기 위해 소방관이 되기 위한 문턱을 낮추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남,녀 소방관이 함께 일한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직무를 수행해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예를 들어 경찰들처럼 말이죠.”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지난 9월 초순 여성 소방관인 Justine Forget은 퀘벡화재예방협회 (IPIQ)가 주최한 행사에서  “소방관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구요. 하지만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하며 동료들끼리 결속을 다진다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가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