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불안 속 퀘벡행 의사 늘어…의료 인력난 해소 기대

Christian Dubé Twitter

미국 내 정치적 불안정과 반과학적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 속에서, 캐나다 퀘벡주로 이주를 고려하는 미국 의사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 인력난을 겪고 있는 퀘벡주가 미국발 인력 유입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퀘벡주의 의료 면허 발급 기관인 퀘벡의과대학협회(Collège des médecins du Québec)는 최근 미국 의사들의 면허 신청 건수가 늘고 있으며, 과거 퀘벡에서 활동하다 미국으로 이주했던 의사들이 다시 돌아오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대변인 레슬리 라브랑슈(Leslie Labranche)는 글로벌뉴스(Global News)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미국 내 일부 의사들이 현재 대통령 행정부의 정치적 방향성에 대한 우려로 퀘벡에서의 활동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 면허 신청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퀘벡 주민 가운데 지난 1년간 의사의 진료를 원했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실제로 의사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심각한 의료 인력 부족을 반영하는 수치다.

캐나다 의료계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계기로 우수한 의료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캐나다의사협회(CMA) 조스 라이머(Joss Reimer) 회장은 “지금은 우리가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국 내 의사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미 서스캐처원주는 미국 의사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유치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퀘벡에서도 유사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앙 뒤베(Christian Dubé) 퀘벡주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에서 오는 모든 의사를 환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치와 과학이 충돌하는 미국 사회 분위기 속에서, 퀘벡이 보다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원하는 의사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퀘벡 의료 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