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국민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사모 투자회사인 카네시안 캐피털 그룹과 손잡고 앞으로 10년간 중국 전역에 1500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47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팀홀튼 커피는 ‘캐나다 국민 커피’로 불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이벌인 스타벅스와 KFC, 던킨 도너츠, 피자헛 등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게 팀홀튼의 중국 진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렉스 마세도 팀호턴 회장은 “우리의 두 가지 목표는 캐나다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캐나다의 아이콘과 같은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중국 사회가 이미 팀홀튼을 받아들인 것을 보았다”면서 “중국의 인구와 역동적인 경제는 팀홀튼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모기업 레스토랑브랜드인터내셔널(RBI)과 갈등을 빚어온 팀홀튼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RBI은 버거킹과 팀호턴, 파파이스 등을 자회사로 둔 세계 3위의 패스트푸드 기업이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중국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눈독을 들이는 유망 시장이다. 지난 5년간 중국의 커피 소비 증가율은 26.6%로, 미국(2%), 일본(1.7%), 한국(4.2%)을 크게 웃돌고 있다. 중국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 140여개 도시에 3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시에 처음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수비수 팀 호턴스가 “Tim Horton Donuts” 이라는 간판이름을 걸고 시작하였다. 브랜드 이름은 나중에 “Tim Horton’s” 이후에 영문, 불문 공용 사용하는 캐나다로써 불문 문법에 맞지 않은 “‘s”를 일반 “s”로 변경하여 “Tim Hortons”로 개칭되었다. 이 프랜차이즈의 본주인은 1949부터 그가 사망한 해인 1974년까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선수인 팀 호튼이었다.
팀홀튼은 지역 사회의 어린이들을 위해 1달러짜리 스마일 쿠키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자선 활동을 해왔다. 199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해밀턴 어린이 병원’의 기금에 스마일 쿠기 수익금을 기부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그 후 스마일 쿠키는 캐나다 전역의 팀홀튼 매장으로 확대되었고, 지역 병원과 여러 자선 단체를 통해 수많은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