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몬트리올 한인동포 여러분!
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한인동포 여러분들이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들이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아보면 우리 모두는 전세계를 공포로 만든 펜더믹으로 인하여 많은 고충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우리 몬트리올의 한인 사회는 그 후유증으로 인해 완전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잘 버티고 이겨 내셨던 것 처럼 앞으로도 잘 극복 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몬트리올의 시니어 분들을 위한 한인회문화프로그램으로 우울한 코비드19의 분위기를 잊을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젊은이들과 달리 활동범위가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 시니어분들이 제1기와 제2기로 나누어진 프로그램으로 일년을 즐거움 속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낯설기만 했던 스마트폰 기능에 대한 강습으로 인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개설도 하시고 멋지게 사진찍는 법을 배워 사진을 인화하여 전시도 하실 수 있었습니다. 88세의 고령의 수강생이 속한 댄스반은 불가능 할 것 같았던 탱고를 배우면서 건강댄스의 장을 열었습니다. 이젤 앞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리기에 심취하는 미술반은 강사의 확진으로 결강이라고 공지를 한 날에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나와서 강사 없이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 감동을 자아내기도 하셨습니다. 작품전시를 할 정도의 수준급의 서예반은 한자와 고사성어, 고 시 등을 공부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였고, 가발과 비품을 추가로 준비해야만 했던 인기절정의 헤어미용반 등에서 나이를 초월한 열정적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일주일 내내 열렸던 시니어 문화교실은 모두가 직장생활을 하는 한인회 집행부와 이사회의 헌신적인 봉사로 잘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인회에서는 퀘벡의 입양단체인 앙팡도레의 한인 입양아와 그가족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한인 세자매를 한가정에서 입양하여 엄연한 현지 사회인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자매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연설할 때는 모두가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뿌리를 찾는 입양아와 그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과 후원을 해야 할 것 입니다.
지난 12월 1일에는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 민간항공기구( ICAO )에 한국이 가입한지 70주년이 되는 기념리셉션을 총영사관과 함께 ICAO 본부에서 개최 하였습니다. 세계각국의 ICAO대사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하여 가입 70주년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가입한 이래 현재까지 연속 8연임 이사국으로 군림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히고 있습니다. 이는 몬트리올의 동포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전세계의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시련과 고통의 시간들을 이겨내고 민족특유의 불굴의 의지로 열심히 전진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인회에서는 이외에도 동포사회가 하나가 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펜더믹으로 인해 몬트리올 한인지역신문이 종이신문의 발행이 중단되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한인회의 활동을 비롯 하여 한인사회의 소식이 쉽게 전달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소통의 창구를 이용해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하고 있지만 SNS에 익숙지 못한 세대는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때론 뒤늦은 소식을 접하실 때도 많으실 줄 알고 있습니다. 한인회에서는 최대한 신속한 정보와 소식을 전해드려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2023년에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구성하고 있는 한인사회가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잘 지키시고, 가정과 일터에서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제34대 몬트리올 한인회 회장 남기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