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토요일, 몬트리올 한인학교에서는오후 1시부터 “멀티리터러시(Multiliteracy)의 시대: 한국어 교육 의미 찾기” 와 “19세기 교실, 20세기 교사,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라는 주제로 교내 교사 연수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교사 연수회는 몬트리올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 교육상담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유지연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가 진행하였다.
기존의전통적인 리터러시가 종이 및 인쇄 매체를 사용한 의사소통능력이라면 ‘멀티리터러시’란 디지털 및 인터넷 매체를 사용한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늘날, 21세기의 현재는 디지털 및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교실의 모습과 교사의 역할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이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재외동포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법인지, 학습 패러다임은 어떤 식으로 변화하였는지 등에 대해서 논하였다.그 외에도 계승어 학습자의 특징, 한글학교의 목적 및 한글학교 교사로서의 올바른 지도 방안, 21세기의 핵심 역량, 변화하는 교사의 역할,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다루었다.또한 실제로 학습현장에서도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등에 대하여 경험담 등을 나누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시대에서 요구되는 인재상은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에는 많은 지식을 알고 있고 이를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요구되었다면, 21세기의 인재에게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효율적으로 이를 찾아내고 다룰 것이 요구된다.현대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어디서든지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교사 역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학생들과 상호소통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21세기의 교육현장에서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가르쳐야 하는가?이에 대하여 유지연 강사는 21세기의 인재 핵심 역량(Competencies)으로 비판적 사고력(CriticalThinking), 협업능력(Collabortion),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창의성 및 혁신(Creativity & Innovation) 의 4가지 역량을 강조했다. 교사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는 기존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자의 모습에서 학습 촉진자의 역할로 변해야한다고 설명하며, 학습 조력자(Facilitator)이면서 학급 매니저(Classroom Manager)로서의 역할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계승어로서의 한국어에 대하여 논하면서 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재외동포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일지 알아보았다.계승어 화자들은 입말(말하기와듣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글말(읽기와 쓰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학생들에게 실행했던 조사를 통해서도 통계적으로 드러났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단순히 교재만을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통하여, 학습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개개인의 환경과 배경지식을 잘 활용하도록 지도해야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을 하나 더 더하자면, 연수가 끝나고 유지연 교사가 몬트리올 한인학교에 기증한 도서 ‘교육의 미래,티칭(teaching)이 아니라 코칭(coaching)이다.’이다.책의 제목처럼 이제는 단순한 티칭뿐만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 대한 코칭도 더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번 교내연수는 몬트리올 한인학교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로 변화하는 교육현장과 정보화시대에 어떠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었던 뜻 깊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처럼 몬트리올 한인학교는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보다 높은 교육의 질을 제공하기위하여 교육 전문가 초빙과 학술대회 및 여러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교사 전문성 함양에 힘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재외동포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설립 및 운영되고 있는 한글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운영비 지원을 비롯하여 현지 한글학교 교사연수 지원, 국내 초청 연수, 사이버연수 등 여러가지를 제공하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기사제공: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 조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