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공포와 협박 분위기를 조성한 혐의로 교사 11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지난 19일, 퀘벡주 교육부의 조사 결과, 몬트리올의 Côte-des-Neiges에 위치한 베드포드 초등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권위주의적 규율을 강요하고, 이에 반대하는 동료 교사들을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문제로 지목된 11명의 교사들은 대부분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일부는 지역 모스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종교적 배경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신체적·심리적 폭력을 행사했으며, 과학과 성교육 같은 과목은 거의 가르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최소 7년간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드포드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몬트리올 불어교육청(Centre de services scolaire de Montréal)은 21일 해당 교사들이 정직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다른 교사들로 대체되었다고 발표했다. 교사들은 징계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유급 정직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2023년 몬트리올의 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98.5 FM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으며, 이후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었다.
베르나르 드행빌(Bernard Drainville) 퀘벡주 교육부 장관은 20일 캐나다 공영방송인 라디오-캐나다의 토크쇼 ‘투 르 몽드 앙 파를(Tout le monde en parle)’에 출연해 “해당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교사 연합(Alliance des professeurs de Montréal)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사 연합의 카트린 보베-생피에르(Catherine Beauvais-St-Pierre) 대표는 “연합이 모든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드행빌 장관의 발언은 연합의 역할에 대한 오해나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녀는 “연합은 회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그들이 저지른 행위를 옹호하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퀘벡당의 폴 생피에르 플람동(Paul St-Pierre Plamondon) 대표는 “종교적·이념적 침투를 막기 위해 학교 내 세속주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법안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베드포드 학교에서 벌어진 일은 종교가 공교육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지적하며, 이번 주 의회에서 관련 법안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몬트리올 내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1월 30일까지 해당 학교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