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구시가지 화재…경찰 “사망자 수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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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 구시가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몬트리올 경찰청 데이비드 셰인(David Shane) 경감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사망자 수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를 주요 범죄 수사팀과 방화 수사팀이 공동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현재 ‘의심스러운’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몬트리올 구시가지 노트르담 동가(Notre-Dame Street East)와 봉스쿠르가(Bonsecours Street) 근처에 위치한 3층 건물에서 발생했다. 2일 새벽 2시 40분경 처음 신고가 접수됐으며, 당시 건물에는 레스토랑과 단기 임대 아파트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층 레스토랑에서 시작돼 빠르게 건물 전체로 번졌다. 화재 진압을 위해 125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오후 2시 30분까지도 진화 작업이 계속됐다.

경찰은 이날 화재로 2명이 부상을 입어 이 중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건물에서 무사히 탈출했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923년에 지어진 것으로, 시 당국의 기록에 따르면 소유주는 에밀 베나모르(Emile Benamor)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3월 화재로 7명이 사망한 인근 문화재 건물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이번 화재로 인해 건물 일부가 붕괴됐으며, 경찰은 현장에 통제 구역을 설정하고 지휘소를 운영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원 핫라인(514-280-1294)을 개설하고, 화재 당시 건물 내에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경찰에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몬트리올 공중보건국은 화재로 인한 대기 질 악화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811로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발레리 플란테(Valerie Plante) 몬트리올 시장은 SNS를 통해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원인 및 사망자 수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추가 조사 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