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40여 명의 캐나다인에 대해 자국 입국을 금지하고, 그리스 외교관 8명을 추방하는 외교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먼저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인에 대한 개인 제재 도입을 밝혔다.
외무부는 “지난 5월 캐나다 정부가 러시아 기업 지도부 인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에 가한 제재에 대응해 43명의 캐나다인에 대해 러시아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캐나다의 연방 및 지역 정부 관리, 집권 자유당 인사 및 사회활동가 등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자유당 당수 수잔 코원, 캐나다 중앙은행 전 총재 마크 카니 등 43명의 제재 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외무부는 뒤이어 다른 언론보도문에서 그리스의 비우호적 행동에 대해 대응 조처를 한다고 발표했다.
외무부는 “오늘 러시아 주재 그리스 대사를 초치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군사장비 공급, 러시아 외교관 추방 등 그리스 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대결적 노선에 대해 단호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조치로 8명의 러시아 주재 그리스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음을 알리는 외교 공한을 대사에게 전달했다”면서 이들에게 8일 이내에 러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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