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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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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수 칼럼



퀘벡 역사를 배우자 58 : 조용한 혁명: 언어 개혁 (2)
 
퀘벡 주립대-몬트리얼 캠퍼스 (UQAM) 교수    정희수
 
그때만 해도 퀘벡 사회는 영어권 캐나다인이 지배를 했기 때문에 이민은 약자인 불어권 퀘벡 보다는 강자인 영어권 퀘벡을 선호하여 자녀들에게 영어 학교에 진학 시켰다. 결국 이법은 불어 보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 했다

 두 번째 시도로서 1974년에 Bourassa 정권이 법 제 22 를 통과시킨다. 본 법에 따라 일정 규모이상의 기업, 광고, 법정 그리고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불어가 의무화 된다. 다만 언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시 정부 및 기업의 본사에서는 불어 사용이 의무적이 아니다. 이러한 예외 조항 때문에 이법도 유명 무실화 되고 만다. 드디어 1977 년에 Levesque 정부는 유명하고도 말썽이 많았던 법101를 채택한다. 이법은 전례 없는 강력한 법이다. 모든 공동생활에서 불어는 의무 언어가 된다. 가장 핵심적 부분은 이민자녀에 관한 조항이다. 부모가 영어로 학교를 나오지 않은 경우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하교까지 무조건 불어 학교에 입학 시켜야 한다. 바로 이점이 법101호의 중심이다. 왜냐하면 이민의 비중은 매년 커지는 상황에서 이민자녀들이 불어 학교에 입학 하게 하려면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력한 조치 없이는 이민자녀는 영어권 학교에 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Levesque 정부는 이 법에 입각해 불어청 (Office quebecois de langue officielle :OQLF)를 창설해 법 시행을 감독하기로 했다.

법101호의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이민자녀들의 불어화 (francisation) 는 퀘벡 사회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본 법 전에는 이민자녀의 20% 만이 불어를 사용 했는데 법 후에는 80% 가 불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 교회에서도 이민 자녀들이 놀 때 보면 자기들끼리는 불어로 의사 소통을 한다. 자녀들이 불어를 하니깐 부모도 심지어는 조부모도 불어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80대 어르신네들이 불어를 배운다. 퀘벡 입장에서 보면 다행한 일이다. 왜냐 하면 이민들이 불어화 되면 불어의 미래 즉 퀘벡공동체의 미래가 보장 되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영어권 세계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UN 회원 국가 중 30%이상이 불어권 나라다. 불어는 아직도 주요한 국제언어다. 2004년에 있던 일이다. UN 산하기관인 Habitat 라는 부서가 있다. 이 부서는 세계의 주택을 포함한 정주체제에 관한 부서다. 마침내 사무총장 자리가 비어 있었다. 한국인이 지원하면 유리하다고 했다. 필자의 동료 두 분이 지원 했다. 필자는 그분들의 이력서를 불어로 번역해 드렸다. 이 두 분은 서류 심사에서 통과해 UN 본부에 가서 UN 사무총장과의 면접까지 했다. 그러나 불어를 못해서 두 분다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