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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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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Joseph Chung - Column
 정희수 칼럼



표2&3.jpg : 퀘벡 한민족 공동체의 경제 위기 (2) Economic Crisis of Quebec Korean Community

아래의 <표2>는 가시적 소수민족별 소득의 구조를 나타낸다. 소득은 취업소득, 정부지원소득 및 기타소득으로 구성된다. 취업소득은 노동의 대가로 노동시장에서 받는 소득이다. 연금복지 지원금, 실직자보험금 등은 정부지원소득에 해당한다. 기타소득이란 자녀가 노부모에게 주는 생활비나 용돈, 그리고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하는 유산 등을 말한다.
우선 총소득 대 취업소득의 비율을 보면, 2001년에 한민족은 76.7%로서 북아프리카(79.0%)와 남미(79.1%)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5년 후인 2006년에는 급락해서 70.4%를 기록했다. 즉, 2001년부터 2006년까지 5년 사이에 퀘벡 한민족의 취업소득비율이 6.7% 나 하락하여 타민족보다 직장(또는 사업장)에서 얻는 소득이 파격적으로 줄었다.
한편, 취업소득이 떨어질수록 정부지원금액은 증가하게 마련이다. 2001년에 한민족이 정부에서 받은 지원금의 비율은 12.8%로서 북아프리카 민족을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 당시 아프리카 민족과 서인도 민족의 정부지원소득비율은 18% 선으로서 우리보다 6% 정도 높았다. 즉, 1990년대 말까지 우리 한민족은 ‘정부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한다’는 자부심을 느꼈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그 자부심이 깨졌다. 2001~2006년 기간에 우리 한민족의 정부지원금 의존도가 12.8%에서 16.6%로 3.8%나 급상승했기 때문인데 이는 중국민족(4.2%)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며, 이제는 우리 한민족도 여타 소수민족과 다름없이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해서 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타소득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동기간 중에 4.6%가 증가한 아프리카 민족을 제외한 대부분 소수민족의 기타소득비율이 낮아졌다. 특히 한민족의 기타소득비율은 10.5%에서 2.5% 로 8.0%나 급감했다. 이는 취업소득을 상실한 후에 자녀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기보다는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한민족 노년층이 2000년대에 들어와서 많이 증가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1.2 소득 부진의 원인
퀘벡 한민족 공동체 소득 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그 주요 원인은 노동시장 참여의 부진이다. 취업률이 높을수록 그리고 실직자율이 낮을수록 소득은 높아진다. 취업률이란 활동인구 중 직업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하고 실직자율은 직업을 찾고 있는 인구 중 직업이 없는 사람들의 비율을 말한다.
<표3>에 의하면 한민족의 취업률은 2001년의 56.7%에서 2006년의 50.2%로 급감했다. 여기서 우리가 크게 주목해야할 것은 7개 가시적 소수민족 중 유일하게 한민족만이 취업률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우리와는 대조적으로 동기간 북아프리카민족의 취업률은 8.0%나 크게 증가했고  아프리카민족의 취업률도 5.7% 증가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또한 한민족의 실직자 비율도 매우 악화되고 있다. 2001년도의 민족별 실직자율을 보면 북아프리카 24.1%, 아프리카 21.2%, 서인도 14.8%, 동남아 17.3%, 그리고 중국 10.8%인데 비해서 한민족의 실직자율은 8.9%에 불과했었다. 즉, 2001년에는 아프리카 민족이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실직자가 있었을 때 우리는 열 명 중에 아홉 명 이상이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1990년대 말까지는 퀘벡 한민족의 경제가 매우 안정적이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렇듯 상당했던 격차가 불과 5년 후인 2006년에는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이 줄었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한민족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대부분 가시적 소수민족들의 실직자율이 줄어드는 동안에 우리 한민족의 실직자율은 2.2%나 증가 했다.
한민족의 하락하는 취업률과 늘어나는 실직자율은 불가피하게 소득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나?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오랫동안 잘해오던 1세 들의 사업장 매각 혹은 부도와 1.5세 자녀 및 2000년대 초반에 대거 유입된 신규 이민 1세들의 취업난이 소득부진의 원인이 되었다. 기존 1세들이 닦아놓은 유통업 중심의 퀘벡 한민족 경제기반을 신규 1세들이 발전시킬 마땅한 대안업종이 개발되지 못했고, 1.5세 자녀의 졸업후 진로에 관해서도 기존 1세들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젊은 실직자가 늘어났고 전체평균소득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