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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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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Joseph Chung - Column
 정희수 칼럼



표 1.jpg : 퀘벡 한민족 공동체의 경제 위기 (1-1) Economic Crisis of Quebec Korean Community

태어난 모국 땅을 떠나 타국에 사는 이민자가 현지사회에 적응(Adaptation)한다는 것은 ‘퀘벡 전체사회의 평균적인 집단 구성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들이 모여 이룬 특정 이민사회가 현지사회에 ‘통합(Intégration)된다’는 것은 특정 이민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생활 수준이 퀘벡 전체사회의 평균치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이민자 개개인이 현지사회에 적응하고 그들의 공동체가 현지사회에 통합될 때 비로소 그 이민사회가 주류사회(Main Stream)에 합류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의 한민족사회는 지금 퀘벡의 주류사회로 가고 있다. 쟁기질을 곧잘 하던 황소가 논 한가운데 서서 버티듯 정체와 고립을 고집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한민족은 타고난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천천히 그리고 진지하게 퀘벡의 주류사회를 향해 지난 반세기를 지나왔다. 그 결과 퀘벡 이민국이 발표한 여러 가지 통계자료는 퀘벡의 한민족사회가 이민사회발전의 첫 단계인 정착단계를 근래에 지나서 다음 단계인 적응단계로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적응단계를 무사히 지나면 우리 한민족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생활수준이 평균치에 근접하게 되고 드디어 퀘벡 주류사회의 일원이 된다. 
특정 이민공동체가 적응단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경제적 통합(L’intégration économique)이다. 경제적 통합이란 그 공동체에 적합하고 안정된 생계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퀘벡 동포사회의 경제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해서 만약 생계기반을 위협하는 요인이 발견된다면 그 극복대책을 마련해야만 적응단계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퀘벡 동포 경제에 관한 특별 기고문을 연재하고자 한다. 경제학자인 필자의 기고문은 ‘1. 흔들리는 퀘벡 한민족 생계기반(경제적 통합 실태 비교, 소득 부진의 원인, 취업난과 취업의 변수)’ ‘2. 취업 메커니즘(기술과 지식습득, 의사소통, 대인관계, 인맥, 인종차별, 자기 마케팅, 가치관 조정)’ ‘3. 경제적 통합을 위한 대안’을 주요 내용으로 앞으로 12주간 한카 타임즈에 게재된다.

1. 흔들리는 퀘벡 한민족 생계기반
경제적 통합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정되며, 경제적 통합의 구체적이고 계량적인 기준은 그 공동체 구성원의 노동시장 참여수준과 소득수준으로 평가된다. 노동시장 참여수준은 노동시장 참여율, 취업률 및 실직자율로 추정하고 소득수준에는 취업소득, 정부지원소득 및 기타소득이 포함된다. 퀘벡 한민족 공동체의 경제적 통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퀘벡 이민국이 발표한 각종 통계자료를 근거로 주요 가시적 소수민족들의 소득수준과 노동시장 참여수준을 함께 비교 분석해 보기로 한다.

1.1퀘벡 한민족 공동체의 경제적 통합 실태
불행하게도 아래의 <표 1>은 퀘벡의 한민족이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여타 가시적 소수민족보다 잘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2001년도에 퀘벡 한민족의 평균소득($18,974)은 아프리카 민족($18,559) 및 남미민족($18,979)의 소득과 비슷했다. 그런데 2006년에 조사된 한민족의 평균소득($19 297)은 7개 가시적 소수민족그룹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2001~2006 기간의 소득 증가 폭을 보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동기간 퀘벡 한민족의 소득 증가율(1.7%)은 북아프리카 민족 다음으로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반면에 중국 등 타 소수민족의 소득 증가 폭은 우리 증가 폭의 8~13배를 기록했다.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통계자료가 아닐 수 없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