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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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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Joseph Chung - Column
 정희수 칼럼



3. 경제위기의 원인과 대책
앞에서 언급한 모든 자료를 분석해 볼 때 필자는 퀘벡 동포사회에 서서히 찾아드는 경제위기가 ‘자녀 취업난’과 ‘가구 소득 감소’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3.1 ‘자녀 취업난’ 타개책
퀘벡 주에서 취업에 실패한 자녀와 처음부터 다른 주 취업을 목적으로 공부한 자녀가 토론토나 밴쿠버, 미국, 또는 한국으로 갔다는 소식을 종종 접한다. 이것은 2세 인구의 감소로 이어져서 경제위기를 초래하고 나아가 동포사회의 존립마저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 불어교육 ▲ 차세대 네트워킹 ▲ 가치관의 변화가 자녀의 취업난 타개에 도움될 수 있다.

3.1.1 불어교육
언어 특히, 불어구사능력은 퀘벡 주 내 취업에 가장 중요한 결정요소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불어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는 것은 퀘벡 주 내에서 자녀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서, 자녀를 세젭과 대학 중에서 하나는 불어학교로 진학시키는 방법이 있다. 불어 세젭을 마친 후에 영어대학을 졸업했거나, 또는 영어 세젭을 마친 후에 불어대학을 졸업한 자녀는 퀘벡은 물론이고 영어권 어디를 가도 환영을 받고 고소득과 진급이 쉬울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부모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독려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자녀와 함께 퀘벡 주에서 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주로 이사할 것인지를 상의한 후에 퀘벡 주에서 살기로 결정한다면 무조건 취업 가능성 높은 진학방법을 선택하고 가족이 합심하여 밀어붙이는 것이 취업을 앞두고 후회하지 않는 현명한 방법이다. 자녀가 불어공부를 싫어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졸업 후에 자녀는 다른 주로 보내고 부모는 퀘벡에 남는다면 동포경제의 침체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쓸쓸한 노후를 보내게 되는 원인이 된다.

3.1.2 차세대 네트워킹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북미주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한민족 동포사회에 차세대 네트워킹의 필요성이 확산되었다. 어렵게 거주 국의 주류사회에 진출한 동포 1.5세와 2세가 한민족간 인맥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후배들의 취업과 진로를 돕기 위하여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한인장학재단(KCSF, 토론토)과 JTL(Joint the Leaders, 토론토), C3 Society(밴쿠버) 등이 5~6년 전부터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몬트리올에서는 3년 전부터 코윈(KOWIN Next Generation)이 매길 대 학생단체 MECA와 협력하여 매년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 ‘리더십 콘퍼런스’를 개최해 오고 있다. 육영재단(FCCCQ)도 재단의 3대 중점추진사업(차세대육성, 사회봉사, 대외교류) 가운데 하나인 차세대육성사업을 201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하여 차세대사업 전문단체 AJPECQ(L’association des jeunes professionnels et entrepreneurs coréens-québécois)가 금년 내로 출범한다.
한편, 목적은 다소 다르지만, 재외동포재단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 지역의 공관들도 동포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700만 동포역량을 네트워크를 통하여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한다는 목적인데 이를 위하여 오타와의 한국 대사관과 밴쿠버 총영사관이 지난봄에 차세대 단체의 대표들을 초청하여 격려하고 상호교류 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몬트리올 총영사관도 오는 11월 7일 이와 유사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차세대 전문단체와 공관이 합심하여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면 자녀들의 취업과 주류사회진출은 물론이고 서서히 다가오는 경제위기의 검은 그림자 제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1.3 가치관의 변화
취업난 해결을 위하여 자녀와 부모가 노력해야 할 것 중에는 ‘가치관의 변화’도 있다. 퀘벡 사회에서 취업하고 직장생활에 성공하려면 퀘벡의 기업문화와 노동시장문화, 그리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한민족의 문화는 유교적(수직), 엘리트주의적(일등주의), 경쟁적인 반면에 퀘벡의 문화는 기독교적(수평), 평등주의적, 타협적이다. 이런 문화차이를 극복하는 자녀가 성공한다. 자녀에게 학업과 함께 사회참여와 봉사정신을 가르치는 것은 자녀의 문화차이극복을 돕는 방법이며 복합적인 정체성을 갖추게 되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 동포사회에는 코코모(CoCoMo)와 MECA 등 사회봉사단체가 있고 한인회나 각 종교단체에서도 봉사활동을 한다. 자녀에게 틈틈이 봉사활동에 참여토록 권하는 것도 가치관 변화와 취업, 진급, 그리고 진로설정에 도움 주는 길이다. 
      
3.2 ‘가구 소득 감소’ 타개책
과거 수 십 년 동안 유통업에 종사해 온 1세들이 사업장을 매도하고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동포사회의 가구의 평균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이것은 그 동안 동포경제의 높은 유통업 의존도를 반증한다. 또한, 새 이민자 중에서 사업장이나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것도 평균소득감소의 요소가 된다. ▲ 직종 및 업종의 다양화 ▲ 동포사회의 경제기반강화는 동포사회의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는 대안이다.

3.2.1 직종 및 업종의 다양화


퀘벡 정부의 이민정책이 다시 변경됨에 따라서 다양한 직종의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CSQ발급 심사를 할 때 언어와 기술능력을 중요 결정요소로 강화한 올해의 이민법 개정안은 동포사회의 업종 및 직종 다양화는 물론이고 퀘벡 동포의 다른 주 유출억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2.2. 동포사회의 경제기반 강화
중소기업 창업의 꿈을 가진 동포들을 중심으로 경제연구단체를 만들고 퀘벡 정부의 협조를 얻어서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퀘벡 동포사회의 경제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하여 육영재단은 산하에 경제연구원(ICREQ)의 설립을 준비 중이며 퀘벡한인실협인협회(QKBA)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맺음말]
지금까지 11회의 기고문을 정리하면, 취업과 진로를 결정하는 많은 요소 중에서 대부분은 자녀와 새 이민자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다. 그러나 부모세대의 책임도 있으며 동포단체가 나서야 할 이유도 있다. 새 이민자가 퀘벡 주에 무사히 정착하고 퀘벡 주 내에서 취업하는 동포자녀가 늘어날 때 동포 2세의 인구가 증가할 것이고 동포사회의 가구평균소득이 높아질 것이다. 개정된 이민법을 통과하여 퀘벡 땅에 새로 정착하는 기술 이민자와 기존 동포사회의 차세대(1.5세, 2세)가 힘을 합쳐서 경제기반을 강화하고 동포경제를 이끌어가는 것 만이 서서히 다가오는 퀘벡 한민족사회의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