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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숙-읽고 싶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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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un Eun Sook - Poem
 변은숙-읽고 싶은 시


유령의 노래 -언어, 너의 기억

by 한카타임즈 조회 수:6 2017.04.12 15:33




 김정란 


조각조각 부서진 소리로 말해 
그래도 다 못하면 
부서진 기억으로도, 부서진 부재로라도 말해 

어깨로 보며, 손가락으로, 발가락으로, 
아껴두었던 마지막 눈물로, 
내장으로도, 사랑스러운 상처로도 보는 하늘, 
그 寂寞한 평안이 어쩌면 그렇게 넓은지 

믿음직한, 기댈만한 고통과 함께 
깊은 하늘 구석구석 쏘다녀볼까 
그러면 어쩌다 듣게 될까 몰라, 하늘 저 건너편 
날 만나고 싶어 흔들리다가 곤두박질치며 
오오, 가려운 언어의 기억으로 날 부르는, 
네 울음소리...... 깊어, 깊어, 네가 우는 소리 

말하다 다 못하면 
네 열망으로라도 말해 
열망으로도 못하면, 네 잠의 盲目으로라도 말해 

말하라...... 쓰러지라...... 다시 말하라...... 다시 쓰러지라 
다시 깊이 말하라...... 다시 깊이 쓰러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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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을 독재의 횡포에 의해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니었다고 고백하는 시인 김정란.
요즘 벌어지고 있는 박정권의 천박함을 낱낱이 들여다보면서 박정희와 박근혜를 한꺼번에 치울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있다. 온 국민이 독재와 언론이 휘두르는 대로 끌려 다니고 복종하는 시대는 이제 너무 낡고 식상하다. 이제 좀 끝내자. 국민은 좀비가 아니다.

잠이 찾아오거든 떠날 것, 떠나서 헤맬 것 
고통당하며 헤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