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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숙-읽고 싶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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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un Eun Sook - Poem
 변은숙-읽고 싶은 시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2017.05.11 5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 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연화리 시편 25

| 2017.05.11 5

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를 고즈넉이 그리워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

우리들의 대통령

| 2017.05.11 8

임보 수많은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비상등을 번쩍이며 리무진으로 대로를 질주하는 대신 혼자서 조용히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골목길을 즐겨 오르내리는 맑은 명주 두루마기를 받쳐입고 낭랑히...

거기에 가면

| 2017.05.11 3

홍영철 그 집이 거기에 있을까 다정했던 녹슨 대문과 낡은 지붕 마당 가운데 오래된 연못 하나 때가 되면 꽃밭 가득 흐드러지던 채송화, 맨드라미, 코스모스, 거기에 그 빛깔 그 향기 ...

한 마리 새가 날아간 길

| 2017.04.12 11

오규원 나뭇가지에 앉았던 한 마리 새가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그리고 잎과 잎 사이로 뚫린 길을 따라 가볍게 가볍게 날아간다 나뭇가지 왼쪽에서 다시 위쪽으로 위쪽 잎 밑의 그림자를 지...

빗물

| 2017.04.12 9

홍 수 희 사랑아, 너는 아느냐 내 가벼운 추락의 몸짓을 때로 나는 너를 위하여 온전한 소멸을 꿈꾸나니 내 없어 너에게 이르겠거늘 네 없어 나에게 이르겠거늘 네 안에 내가 들어서기...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2017.04.12 10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 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

드라마

| 2017.04.12 8

손현숙 비둘기 한 마리 서울역 대합실 안으로 날아들었다 사방 유리로 된 건물, 밖이 보이지만 밖은 없다 먹이를 따라 까딱까딱 걸어 들어왔을 여기, 본능은 저도 모르게 모가지를 까딱...

| 2017.04.12 5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

유령의 노래 -언어, 너의 기억

| 2017.04.12 8

김정란 조각조각 부서진 소리로 말해 그래도 다 못하면 부서진 기억으로도, 부서진 부재로라도 말해 어깨로 보며, 손가락으로, 발가락으로, 아껴두었던 마지막 눈물로, 내장으로도, 사랑스러운...

나무말뚝

| 2017.04.12 2

마경덕 지루한 생이다. 뿌리를 버리고 다시 몸통만으로 일어서다니, 한자리에 붙박인 평생의 불운을 누가 밧줄로 묶는가 죽어도 나무는 나무 갈매기 한 마리 말뚝에 비린 주둥이를 닦는다 ...

청초 우거진골에

| 2017.02.15 23

청초 우거진골에 임제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엇난다. 홍안(紅顔)을 어듸 두고 백골(白骨)만 무쳣나니. 잔(盞) 잡아 권(勸)하리 업스니 그를 슬허하노라. ---------------------------------------------...

Le jardin 정원

| 2017.02.15 25

Le jardin 정원 Jacques Prévert - Des milliers et des milliers d'années Ne sauraient suffire Pour dire La petite seconde d'éternité Où tu m'as embrassé Où je t'ai embr...

사십이 간다

| 2017.02.15 41

사십이 간다 노승문 배부른 소크라테스를 꿈꾸며 은퇴하는 혁명가를 꿈꾸며 행복한 사십이 간다 경험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며 은박지에 싸인 잠언들을 꺼내며 사랑 때문에 죽을 필요도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