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병호-한국인이 본 중국

본문시작

KUKI Home Inspection and Photo

  Jeong Byung Ho - China Review
 정병호-한국인이 본 중국


모르게 살짝 시작합니다

by kochiru 조회 수:4081 2011.09.13 04:53


안녕하세요.

 

간만에 한카 홈페이지에 들어와보니 얼굴이 다 바뀌었네요. 그리고 부끄러운 제 글들은 지난칼럼으로 빠져있고...

발행인께서 여러차례 글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으셨으나 올 여름 제가 사는 꼴을 이곳 북경까지 와서 직접 보시고는 그런 마음을 접었답니다.

보기에 많이 힘들어보였나봐요.

 

정기적으로 투고는 하기 어렵고 여기에 몰래 한번 비정기적으로 짤막하게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이전에는 신문에 먼저 난 글을 여기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반대로 괜찮다 싶으면 신문에 올리시는 것도 나쁘지않을것같네요. 어쨌든 여기에 쓰는 글은 신문에 등재되는 것을 전제로 쓰는 글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인터넷 자료를 보니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있더군요.

세계에서 100년 이상된 기업이 약 5만개이고 그 중의 절반이상이 일본에 있으며 서기 578년 창업한 사찰 전문 건설기업 곤고구미(金剛組)는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고 합니다. 아스카시대 백제에서 초청된 목수(金剛重光ㆍ금강중광)가 창업한 회사라고 하니 세계 最古 기업의 뿌리는 바로 우리 조상들이네요. 한국에서 100년이 넘은 기업은 두산그룹과 조흥은행에 인수 합병된것처럼 꾸며 조흥은행의 역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신한은행, 궁중소화제로 시작한 활명수(동화약품) 정도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목에서 공산당 정부수립이후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지속해온 중국에는 100년이 넘은 기업이 남아 있을까 사뭇 궁금해집니다. 인터넷에서 자료 검색을 해보니 북경의 도자기 생산업체(china가 도자기 라는 뜻을 가지고있음을 아시면 쉽게 이해 될 듯), 사천성의 고량주(五糧液), 가위 전문 상점, 신발헝겊 업체 등등 한국보다는 많은 숫자의 회사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어떻게 이 기업들이 존속되고 살아 남았는지 의아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데 곰곰 생각해보면 장사속으로는 유대인 뺨을 좌우로 스무대씩 때리고 깽값도 받아낸다는 중국 상인들 이야기를 우리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세계 각국의 차이나 타운이 중국인의 핏속에 흐르는 자본주의 정신을 증명하며 1978년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표방하는 순간, 중국의 수천년 역사속에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겨우 일순간에 불과했을 뿐임을 우리가 많이 간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의 기업들이 중국은 사회주의다라는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고 또 그랬기때문에 실패도 많았던것 아닐까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회사는 직원 200명의 작은 회사입니다. 해마다 9월이 되면 사람이 없어 생산을 못하고 다른사람이 얼마를 받던 나는 어느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아니면 그만두겠다고 하는 직원들때문에 골치가 너무 아픕니다. 15억 인구 중국에서 사람을 못구해 생산을 걱정하고 자기 능력대로 월급을 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위협아닌 위협을 하는 직원들을 볼때 여기가 과연 사회주의 국가인가 여러번 생각을 했드랬습니다. 오늘 글 쓰면서 보니 저야말로 중국밥 오래 먹었다고 어디가서 제대로 이야기 못하겠네요.

 

2011년 추석 명절 다음날, 북경에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