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승덕 골프 칼럼

본문시작

KUKI Home Inspection and Photo

  Tony Yim - Golf
 임승덕-골프

웹에서 찾아보기



얼마나 빨리 바뀌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사람들, 그리고 그런 세태를 따라 너무나도 탈바꿈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가끔씩 옛날처럼 사는 것이 그리워질 때가 많다. 점점 복잡해지는 초정밀기계문명의 노예가 되가는 현실을 외면하고는 살수가 없을 만큼 깊숙이 들어와있는 컴퓨터시대에 그나마 변하지 않는 자연과 같이하는 골프를 한다는 것에 가끔씩은 고마워하곤 한다.


그래서 어떤 때는 더운 날 나무그늘에서 쉬어가듯 몸과 마음을 뉘우고 사진첩을 들여다 보듯이 잠시 과거 속으로 돌아가며그땐 그랬었지하며 나홀로 미소 짓기도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예전에 몰랐던 인생에 필요한 좋은 글 좋은 말들이 많이 있지만 얼마 전에살아가는데 참 좋은 글이구나했던 혜민스님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글 중에서 이런 내용이 있다. 나는 나에게 둘러싼 세상이 참 바쁘게 돌아간다고 느낄 때 한번씩 멈추고 묻는다지금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바쁜 것인가?”라고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 놓으세요 나 없이는 안 될 거라는 마음을……이렇듯 잠시 틈내서멈추어보는시간들은 뒤돌아보든 앞을 내다보든 그것은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잠간의 여유로움을 갖게 하는 것 같다.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쌓인 인생의 연륜이어서 그런가 우리가 잘아는토지의 박경리 작가는 작고하시기 전 주위사람들에게 하셨던 말늙으니까 좋더라 마음도 내려놓고 갖고 싶은 욕심도 없으니까 너무 좋다, 이담에 다시 태어나도 늙은이로 태어나고 싶다고하면서 도시보다 훨씬 시간이 느리게 가는 시골에서 말년을 보내셨다고 한다. 지나간 세월 속의 기억들 점점 잊혀져 간다는 것은 시간이 그만큼 흘렀다는 말이기에 사람을 일컫는 말도 바뀐다. 여자는 언니, 아가씨, 누나에서 아줌마로, 00엄마로 또는 그 지방에서 시집왔다는 00댁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할머니, 할멈, 할망구로... 남자는 형, 아저씨, ㅇㅇ아빠에서 할아버지, 할아범으로 시간의 흐름은 이렇게 호칭까지도 빠르게 변하게 한다. K씨는 할아버지라는 소리가 거슬린다고 한다. 슬쩍 물어보니 다른 뜻은 없고 할아버지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변했다는 것 즉어제 같던 시간들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상실감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그래도 요즘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을 하며 살고 있는데 어쩌다 틈을 내어 가끔씩 골프를 칠 때면 염라대왕이 부르기 전에 70대 스코아를 꼭 치고 말 것이라고 하면서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라고 하는 말을 실천하는 멋진 남자다. 사람이 하는 재미있는 자세 세가지중에는 누워서 하는 것(?)이 있으며 앉아서 하는 것은 화투나 카지노 같은 도박이며 서서 하는 것 중에는 골프가 최고의 게임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좋은 골프를 시작한지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듯이 오래 전인데도 바로 엊그제이듯이 기억 속에 남는 것은 빠르고 바쁜 세상에 살다 보니 세월 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 아닌가 한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말이 더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고국소식에 억울한 마음으로 보냈던 요 몇 주간이 지나고 나니 벌써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중심에 와있음을 알게 된다. 시어머니 변덕처럼 자주 바뀌던 날씨도 예년기온을 되찾은 요즘이다. 듣기만해도 가슴 설레는 봄의 환희와 꽃들 마저 흐트러지게 피우는 싱그러운 이 계절은 낭만과 젊음도 함께하는 찬란한 때이기도 하며 언제나 포근함과 마음속의 고향과 같은어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어머니 날과 푸르름이 같이하는 새싹 같은 어린이날도 함께하는 가정의 달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골프시즌이지만 5월만큼은 골프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금년의 골프시즌의 앞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