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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덕 골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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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라도 내려준다면

by 한카타임즈 조회 수:684 2014.04.02 11:16


아마도 봄비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에서일 것이다. 고국의 봄소식은 평년보다 2주나 빨리 왔다고 하는데 북미 동북부 몬트리올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아직도 산과들이 눈 속에 묻혀있다. “밤새 눈이 엄청 내렸네”하기에 뿌옇게 밝아오는 새벽을 보려 창가에 서성이며 밤새 내린 눈이 못내 섭섭하여 혼자 지껄인다. “그래 봐야 맥없는 춘설인데 뭐”하면서….. 겨우내 쌓인 눈이 햇살에 부서지는 듯 봄이 오는가 하면 또다시 칼날추위와 함께 눈발이 새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듯 봄은 어릴 적 타본 경춘선열차나 뛰어가면서도 탈 수 있는 수인선(수원인천)완행열차처럼 지지부진하게 우리 곁에 오는 것 같다. “춘래불사춘”이라는 봄은 왔건만 봄 같지 않은 4월이고보니 골프장 오픈에 골퍼들은 더더욱 봄이 기다려진다. “봄비”라도 내린다면 저토록 버티고 있는 하얀 눈도 맥없이 녹아 내릴 텐데 하며 졸음에 겨운 추억의 모습으로 흥얼거린다. “봄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쇼윈도 그라스에 눈물이 흘렀다”하다가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하며 지나간 노래 속에 빠져들며 장독과 텃밭에 내리는 빗소리에 머-어언 발치 산허리에서부터 내리는 봄비가 생각난다. 한겨울을 견디어낸 나무뿌리 풀 뿌리는 물론 온 세상을 적셔주는 봄비소리는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아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어내며 이 험한 세상에 나온 모든 생명체를 마중하는 봄비는 기다림에 지친 이 세상사람들에게 겨우내 듣지 못했던 힘차고 생동감 넘치는 소망의 소리다. 봄비로 잔설 녹아 흐르는 계곡에 물소리의 청량감이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조금씩 희끗흐끗 보이는 가장자리 소나무 사이로 골지어 흘러 페어웨이까지 질퍽질퍽하여 걷기조차 힘들며 물이 골프화에 스며들어 양말이 젖어도 골퍼들은 봄의 향기와 자연을 만끽할 텐데 말이다. 사계절 중에 봄은 운동하는 생동감의 시작이요 여름은 지진한 나태함이며 가을은 마무리의 활동력이며 겨울은 웅크리는 잠재력을 보강하는 계절이다. 매년 봄이 될 때마다 골퍼의 마음가짐과 함께 필드에 나가기 전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 중요한 것은 추운 겨울 동안 움츠려있던 몸 상태를 원활하게 풀어주는 것이다. 모든 스포츠가 근력운동이 필요하지만 겨울동안 몸관리를 못한 골퍼라도 필드에 가기 전에 실내나 실외에서든 골프의 기본자세는 물론 스윙연습을 가능한 많이 하여 어색함이 없는 골프의 동작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골프의 동작들을 하기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몸을 풀어주어야 할 준비운동이다. 손목, 발목, 팔꿈치, 목 등 작은 근육에서부터 몸통, 허리, 장단지 등 큰 근육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근육통이나 허리, 목, 팔 등의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여 시즌 초에서 시즌 끝 가을까지 순탄한 골프시즌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는 허리수술로 인하여 금년 마스터스 골프대회와 4-5개 투어대회에 불참을 시사했는데 그만큼 허리부상은 골퍼에게는 치명적이다. 조사에 의하면 골프로 인한 허리부상은 스윙 시 테이크백 때 23% 임팩트 시 41% 그리고 마지막 팔로스루시 36% 비율이라고 하며 모든 것이 장타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이라고 한다. 익숙지 않은 초봄의 골프는 척추에 부담을 덜 주며 근육인대가 늘어나지 않도록 과도한 스윙보다는 70%의 간결한 스윙이 요구되는 때이다. 봄눈 녹듯 하다는 포근한 날씨라도 아침저녁으로는 일교차가 심하므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골퍼는 tee off 시간을 한낮으로 하며 스윙 시 좀 거북함이 있더라도 wind breaker 같은 몸을 보온할 수 있는 옷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골프채도 깨끗이 손질하고 샤프트, 헤드, 그립등도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주며 골프화와 장갑도 점검하여 몸과 마음은 물론 골프장비까지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오픈을 기대해보도록 한다. 계절의 변화와 순환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이지만 지구의 온난화로인하여 몇 년 전부터 3월에도 필드에서 골프를 즐겼는데 금년만큼은 골프장개장시기가 약 한달 정도는 늦어질 듯 하다. 창 밖으로 내리는 봄비에 옛날을 회상해 보기도하며 한편으로는 쌓인 눈 녹아내려 초록필드에서 백구를 날릴 것을 상상하며 “봄비”가 오시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