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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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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hn Jihae- Canada Life
 손지혜-캐나다 이야기


Disney on Ice

by  조회 수:4499


Disney on Ice
 
 
 
Disney on Ice의 다음 몬트리올 공연이 결정되었다. 2010년 3월 3일부터 7일까지로 'Princess Classics'를 한다고 한다. 2002년에 초연된 프린세스 클래식이 몬트리올에 오는 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봄에도 벨 센터에서 공연 됐었는데 뒤늦게 표를 구입하는 바람에 꽤 뒷자리에 앉았다. 그 때 두 가지에 놀랐는데 하나는 공연을 보러 온 아이들이 온통 공주 드레스를 입고 돌아다니는 통에 핼로윈 때도 보지 못한 대규모 코스튬 행렬이 인상적이었고, 여자아이들이 물론 많았지만 남자아이들도 꽤 많았던 기억이 있다. 밖은 아직 눈이 쌓인 3월이었는데 (Disney on Ice는 매년 3월과 10월에 벨 센터에서 공연한다) 다들 들고 와서 갈아 입힌 것이다. 나도 신문에서 공연기사와 함께 공주옷을 입은 아이들 사진을 보고 왕관 같은 소품을 몇 개 가져갔기에 망정이지 아이들에게 시달릴 뻔 했다.

프린세스 클래식은 이제까지 본 Disney on Ice 공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와 '디즈니랜드 어드벤쳐'도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프린세스 클래식처럼 스케이터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지느러미 달고 뛰어다니는 물고기와, 왕자와 춤을 추는 공주의 차이랄까. 말하자면 '트리플 악셀' 같은 건 프린세스 클래식에서만 볼 수 있다고나 할까. 우아한 피겨스케이팅 공연에 디즈니 캐릭터를 입혀놓은 셈이다.

물론 공주 캐릭터만 출연하는 것은 아니다. 디즈니의 간판 스타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를 비롯한 그 식구들, 플루토, 구피, 도날드덕, 데이지덕도 나오고 공주들과 이야기들 만들어내는 조연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디즈니 공주는 역시 신데렐라인듯, 디즈니에서 막 개봉된 애니메이션 'Princess and the Frog'에 흑인공주도 등장하는 요즘에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들지만 재스민, 에이리얼(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벨 (미녀와 야수), 뮬란, 백설공주가 나오는 가운데 주인공은 신데렐라다. 반짝이는 호박마차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Disney on Ice공연을 처음 보러가는 엄마아빠들에게 한 가지 귀뜸을 해드리자면 티켓값만으로 모든 비용이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로비며 복도에는 좀 비싸단 느낌이 드는 기념품들이 (물론 모두 디즈니 캐릭터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얼음 간 것에 색소만 뿌렸을 뿐인 스노우콘도 디즈니 캐릭터 모양의 컵에 담겼다는 이유만으로 제법 비싸다. 특히 어두운 공연장 안에서 돌아다니며 파는 불빛 나는 장난감. 몇 번 쓰면 망가져버릴 그 물건들을 사주지 않고서는 배길 재간이 없다. 그래서 누가 알려준 방법인데 달라샵에서 미리 선물을 사가지고 가면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먹혔다. 달라라마에서 파는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주머니에 담아 준비했다가 아이들이 뭔가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면 꺼내 주었다. 역시 달라샵에서 파는 라이트 스틱을 준비해가서 목걸이도 만들어 주거나 반짝거리는 디즈니 핀도 사줘서 얼마간은 절약할 수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큰 공연이 많지 않은 몬트리올에서 Disney on Ice는 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티켓은 1월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지만 티켓 구입 웹사이트(www.geg.ca) 회원 등록을 하면 지금도 미리 구입이 가능하다.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구입을 할 수 있으면 같은 가격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잡을 수도 있고, 인원이 많을 경우에도 나눠 앉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다만 수시로 날라오는 공연 안내 이메일은 감수해야 하는데 그것도 좋은 공연을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 유용한 인터넷 홈페이지
 
Disney on Ice: disney.go.com/disneyonice
벨 센터: www.centrebell.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