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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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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hn Jihae- Canada Life
 손지혜-캐나다 이야기


어린이 생일파티

by  조회 수:5569


어린이 생일파티
 
 
 
백일잔치, 돌잔치가 어른들을 위한 것이라면 그 이후부터는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행사가 된다. 아이가 데이케어에 다닐 때는 따로 파티를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우면 선생님에게 미리 연락해놓고 오후에 케이크와 쥬스를 들고가면 되었는데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아이들 생일파티가 제법 부담스럽다. 아니, 내 아이 생일파티는 물론이고 다른 아이 생일에 초대를 받아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처음 몇 번은 꽤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 이곳 아이들 생일파티의 전형적인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티장소
 
아이들 생일파티는 보통 플레이짐이나 맥도날드, 볼링장 (Rose Bowl, Cavendish와 St.-Jacque이 만나는 NDG 지역 Tim Hortons 건너편에 위치)에서 하기도 하고 Loblaws의 Meeting room을 빌려서 하기도 하는데 인원이 많지 않으면 집에서 하거나 여름에는 가까운 공원을 이용하기도 한다. 집에서 파티를 하면 경제적으로는 이익이지만 아이들이 놀거리를 준비해야 하고 음식이며 장식 등 신경 쓸 일은 더 많아진다.
파티업체를 계약해서 마술이나 크래프트, 혹은 호기심 많은 남자아이들을 위해서는 파충류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파티전문업체는 육아전문 무가지인 Montreal Families 를 찾아보면 자세히 나와있는데 일년에 두 번 정도 아이를 키우면서 관심을 가질만한 업체를 망라한 특별판이 나오기도 하고 홈페이지(www.montrealfamilies.ca)에서도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초대장
 
파티할 곳이 정해지면 적어도 2-3주 전에 초대장을 보내는데 어디서 몇시부터 몇시까지 하는지(끝나는 시간도 알려야 부모들이 맞춰서 픽업하러 올 수 있다.), 참석여부는 언제까지 어디로 해야 하는지를 적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식사시간을 피한 오후시간대에 많이 하고 두 시간 정도를 배정하면 알맞다. 한 시간 정도 노는 시간을 갖고 그 이후에 간식을 먹고 마지막으로 케익을 자르며 선물을 풀어보는 정도의 순서로 진행된다.
 
파티음식
 
전문 파티장을 계약할 경우에는 음식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외의 경우는 간단하게 간식거리와 음료수를 준비하면 된다. 땅콩 알러지가 있는 아이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용하는 컵이나 접시, 포크 종류는 보통 일회용을 많이 쓴다. Giggles (www.giggles.ca) 같은 파티전문점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골라도 좋고 달라샵이나 일반 그로서리에도 아이들용으로 여러 종류를 찾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케잌은 Loblaws나 케익 전문점에서 인원수에 맞춰 미리 주문을 해둔다. 파티장까지 운반이 문제가 없다면 집에서 만들어도 좋은데 케익믹스가루를 이용하면 만들기도 간단하고 적은 비용으로 맛 있는 케익을 만들 수 있다. 그로서리에 가면 아이싱이나 데코레이션, 식용색소 등의 재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선물
 
보통 장난감을 주로 많이 하고 옷을 선물하기도 한다. 살 때 선물용 영수증(gift receipt)을 달라고 하면 금액이 적히지 않은 영수증을 받을 수 있어서 받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들거나 사이즈가 안 맞는 경우 교환이 가능하다. Children's Place 나 H&M같은 브랜드는 박스를 달라고 하면 무료로 주는데 매장에 없을 경우도 종종 있고 Souris Mini나 Orchestra처럼 별도로 돈을 내는 브랜드도 있다.

포장은 선물을 박스에 담거나 포장지로 싸서 봉투에 넣는 것이 무난하다. 달라샵이나 선물가게에 가면 가느다란 리본을 파는데(풍선에 묶는 그 리본) 가위나 칼의 날로 긁어서 꼬불이를 만들어 달기도 하고 얇은 종이를 사서 꾸깃꾸깃 넣어 봉투 위쪽을 채우면 훨씬 근사하게 보인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포장방법을 깨우치는 데 이삼 년이 걸렸다. 좀 큰 선물박스는 철사가 들어간 리본을 이용해서 장식하면 더 풍성해 보인다.

뿐인가? 파티를 열면 생일을 맞은 아이 친구들에게도 하나씩 들려보내야 한다. 달라샵이나 Toys'r'us, 월마트의 파티용품 코너에 가면 작은 비닐봉투를 몇 개씩 묶어 파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 것이 그 용도로 많이 쓰인다. 봉투 안에 자잘한 장난감이며 사탕 등을 넣어서 파티가 끝날 때 나눠주는 것이다. 파티장을 장식한 풍선을 나눠주기도 한다. 풍선은 파티전문점에 가서 사도 되고 적은 비용으로 많은 풍선을 준비하고 싶다면 월마트에서 헬륨개스를 한 통 사도록 한다.

NDG 쉐브룩 길에 있던 Partyland가 얼마 전 문을 닫았다. 아마 달라샵의 저가공세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리라. 나 역시 아이 생일준비를 하면서 그곳에 들렀다가 가격을 보고 달라라마로 돌아섰으니 한 편 미안한 생각도 들고 어쩐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