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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캐나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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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hn Jihae- Canada Life
 손지혜-캐나다 이야기


현충일 양귀비꽃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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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양귀비꽃의 유래
 
캐나다는 Remembrance Day, 미국은 Veterans Day라고 부르는 11월11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기념하는 날로 캐나다의 현충일이라고 하겠다. 이 날을 상징하는 양귀비꽃을 따서 Poppy Day라고도 부른다. 2차에 걸친 세계대전은 물론 캐나다도 참전했던6.25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다.
그런데 왜 하필 양귀비꽃일까? 캐나다의 시인이자 작가, 화가, 군인이었던 존 맥크래(John MaCrae 1872 ~ 1918)는 1차세계대전의 격전지 벨기에에서 전우를 잃은 슬픔을 시로 표현했는데 그것이 저 유명한 'In Flanders Fields'이다. 그는 이 시에서 전사한 군인들이 묻힌 묘비들 사이에 핀 붉은 꽃의 이미지를 그려내었다. 이후 1915년 미국의 모이나 마이클(Moina Michael)교수가 이 시의 답글 형식으로 'We shall Keep the Faith'라는 시를 썼으며 전쟁이 끝난 후 장애를 가진 퇴역군인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위해 실크로 양귀비꽃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Remembrance Day에 양귀비꽃을 달게 된 효시가 된다.
캐나다에서는 1921년에 양귀비꽃을 보훈의 상징으로 삼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양귀비꽃 모양의 핀을 나눠주며 모금운동을 하는 캐나다 재향군인회(Royal Canadian Legion)에서는 이 꽃을 왼쪽 옷깃이나 심장에 가까운 곳에 꽂으라고 권하고 있다.
 
 
<Poppy Lady로 불렸던 Moina Michael을 기려 만든 우표>
 
 
In Flanders Fields

In Flanders fields the poppies blow
Between the crosses, row on row,
That mark our place;
and in the sky
The larks, still bravely singing, fly
Scarce heard amid the guns below.
We are the dead. Short days ago
We lived, felt dawn,
saw sunset glow,
Loved, and were loved,
and now we lie
In Flanders fields.
Take up our quarrel with the foe:
To you from failing hands
we throw
The torch; be yours to hold it high.
If ye break faith with us who die
We shall not sleep,
though poppies grow
In Flanders fields.
 
            - Lt.-Col. John McCrae 
 
플랑드르 들판에서
 
플랑드르 들판에 양귀비꽃 피었네,
우리가 누운 곳을 가리키는
십자가들이 줄줄이 서있는 사이에.
하늘에는 종달새 힘차게 노래하며
날아오르건만
땅 위에는 요란한 총소리 있어
잘 들리지 않네.
우리는 이제 죽었으나
며칠 전만 해도 살아서
새벽을 느꼈고 석양을 바라보았네.
사랑하고 또 사랑 받았지만
지금 우리는 플랑드르 들판에 누워있네.
우리의 싸움을 계속해주오.
힘이 빠져가는 손으로
그대 향해 횃불을 던지노니
붙잡아 높이 들게나.
그대가 우리와의 신의를 저버린다면
우리는 잠들지 못하리,
플랑드르 들판에
양귀비꽃 자란다 하여도.
 
                        존 맥크래(1872~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