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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생-영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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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 Jung Saeng -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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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두 권의 책은 블러그 이웃이신 양송이님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주신 선물이었다

래서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아들들이 먼저 읽어야 하는 거였지만 두 권 중 한 권을 큰 아이가

읽는 동안 내가 먼저 잽싸게 한 권을 차지해 읽기 시작했고, 얼마 전엔 둘째 녀석도 책 읽기를

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결국 우리 셋 중 내가 가장 먼저 이 두 권을 다 읽어내게 되었다.^^

 

이 두 권의 책은 청소년들의 롤모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세계적인 두 인물에 관한 이야기인

, 그건 물론 이 책들이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명진 출판)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밖에도 특별히 이 두 인물은 서로 비교 분석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여겨진다.

 

이름이 그대로 책 제목으로 나와 있는 스티브 잡스 외 두 번째 책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나라

가 배출한 동양인 최초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인데, 이 두 사람은 각자 최고의 분야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위대한 인물들이지만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한 인간으로서 내 눈에 비친 “사람”에 관한 나의 개인적 감상쯤으로

여겨주시기 바란다.

 

먼저 어린 시절부터 개성 만발했던 스티브 잡스그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걸 끝까지 밀고

나가는 특유의 근성과 끈기, 거기에 머리까지 좋아 삼 박자가 아주 잘 이루어진 복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사실 처음 그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나는 그의 저돌성과 때

론 대담하기도 하고, 때론 무모하게도 여겨지며 특출난 듯 보이는 그의 개성에 상당히 매료

되었었다.

 

무릇 남자로 태어나(성 차별하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흔히 하는 표현으로 이리 표

현하게 된 것이라는 양해를 구하며^^) 한 세대를 풍미하고 있는 그의 아이콘적 삶의 족적이

아들을 기르는 내 입장에선 부러웠던 것도 사실이고, 또 내 자신에게까지 그의 열정과 결행력

이 전달되면서 지금 이 나이에도 무모함을 꿋꿋하게 견지하고 있는 철저한 몽상가인 나를 은

근슬쩍 부추기는 듯한 영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었던 게 사실이었다.

 

암튼 그는 세계적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워크홀릭에, 내 사전엔 불가능이 거의 없다! 라는

걸 몸소 실천해 보인 인물이고,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던 수모를 화려하게 재입성하므

로 말끔하게 씻어낸 것은 물론 자신에게 칼을 들이댔던 인물들에게 똑 같은 방식으로 복수의

칼날을 되돌려 갚아준, 보이는 그대로 한 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는 옹골짐의 화신이다.

 

그런 그에게도 물론 보이지 않는 고뇌와 갈등, 어려움은 당연히 존재했었고, 그걸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부활한 사람이기에 더욱 많은 찬사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긴 하겠지만, 그가

지금 많이 아프다는 사실 외에도 나는 왠지 그가 썩 행복한 사람 같아 보이지만은 않기에 그

이유가 뭘까 한 번 생각해 봤다

 

우선, 내 감상적인 취향에 비춰진 그는 너무 도전과 응전에만 목숨을 걸고 살아온 사람 같아

보인다는 점, 다른 말로 해서 그는 너무 빡빡하게 자신을 내 몰아쳤고 그 결과 세계가 놀랄만

한 상품들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그러한 것들이 그에게 선사한 기쁨이 과연 그의 참 행복과

얼마만한 상관 관계가 있을까 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물론 우리들 대개는 뭔가를 이루길 소망하고, 그걸 성취했을 때 느끼는 희열이 대단한 건 엄

연한 사실이지만, 그의 경우 자신의 목표와 목적을 위해 너무 지나치게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부은 과정과정이 어쩜 그의 건강을 해친 직접적인 원인이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감상에 사로

잡히게 되는 건 오로지 나만일까그리고 또 하나, 과연 모든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하는 것

일까 라는 명제가 그를 마냥 칭송하게만 만들지 않는 게 사실이고, 난 그가 이룬 위대하다(?)

일컫는 업적 뒤에 그를 괴롭혔을 스트레스의 질량과 압박에 숨이 막힘을 느낀다

 

물론 나 역시, 위에 밝힌 대로 그의 불굴의 의지와 결단력, 열정에 대해서는 무한대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하지만 전 인류를 위한 시대의 아이콘적 위상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만 그를 봤

을 때 끝없이 도전해야 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피 말리는 그의 자리가 마

냥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 게 사실임을 어쩌랴?

 

그 다음으로는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의 대통령 반기문 유엔총장님을 이야기할 차례인데,

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른 이 책은 읽는 이들을 참으로 숙연해지게 만드는 내용으

로 가득하다무엇보다 어린 시절 척박한 환경에서도 외교관의 꿈을 품고, 그 꿈을 펼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반총장의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으로 넘쳐난

또한 그의 입지전은 오늘날 풍요로움 속에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우리 아

이들을 비롯 일부 의지 박약한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 책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부족한(?), 그야말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공직자를 비롯한, 진정한 어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필필!독서라는 게 내 생각인데, 그 이유를 지금부터 얘기해 볼까 한다.

 

먼저 이 책에는 우리나라 공직자들, 그 중에서도 명예와 부를 쫓지 않고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는 결의를 다진 제대로 된 공직자들이 귀 기울어야 할 내용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해외 근무처에서 그들이 해야 할 과업 외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매뉴

얼과도 같은 지침들이 수두룩한데, 이걸 실천한다면 잘못된 처신으로 빈축을 사는 일은 더 이

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아마도 존경 받는 공직자까지도 꿈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요즘 시대에도 이런 인물이 있었단 말인가!~’ 하면서 그 분의

인품에 반하고 말았는데, 그는 진정 합리적인 사고와 따뜻한 리더쉽,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낼 줄 아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원칙에 충실하고 확실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인

물로 세계의 대통령이라 칭해지는 유엔총장의 자리에 적확한 인물이 확실해 보인다. 거기에

이런 남편을 믿고 따르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인까지 곁에 두고 있으니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선뜻 칭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공직자들이 가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수난을 당하는 모습을 수 차례 목격한 사람으

로서 반총장의 인격도 물론 훌륭하지만 난 그의 부인과 그의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경의를 표

하고 싶다또한 그는 첫사랑을 이루어낸 몇 안 되는 행운의 주인공이니 과연 그는 인생에서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삶은 탄탄대로를 달려온 듯 여겨진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을 해 보면 그라고 남들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건 아니었고,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스스로 잘 풀어헤치므로, 그리고 현재까지

도 지혜롭고 슬기롭게 풀어헤치므로, 그에게 닥친 장애와 위기가 오히려 장점과 기회로 바뀌

었고,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가 이런 행운을 거머쥘 수 있었던 건 단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바로 그가 지탱해

온 그만의 철학, 즉 “원칙주의” 때문이라는 걸 쉽게 수긍하게 된다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해 매달려 추진하되, 결과에 연연하기 보단 과정을 더 즐겼으며, 계산하지

않는 진심으로 매사에 임해 결국 승리의 여신을 굴복시킨 것이라 보이니까 말이다.

 

바로 이런 점이 성공을 했다는 타 인물들과 그가 차별화되는 점이라 생각되고, 오늘날 학식과

인품이 비례하지 않는 많은 인물들 속에서 그가 우뚝 솟아 보이는 이유라 여겨진다그는 어

떤 공명심에 의해 움직인 사람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정으로 밀어붙였던 진정 “위대한 사람”이었기에, 돈 많고 뛰어난 학식을 가진 사람은

주위에 많지만 막상 존경할만한 인물은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에 이토록 큰 파

문을 일으키며 감격의 쓰나미를 안길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또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줄지 기대하며 그의 행

보를 지켜보고자 한다더불어 그의 앞날에 광명이 가득하길 기도하며, 이 시대의 진정한 리

더의 모습을, 꿈과 열정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 그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