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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리의 돋보기로 보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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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rory - economy
 포로리의 돋보기로 보는 경제



캐나다 환율 전쟁에 동참할 것인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26일 캐나다 달러가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경우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중앙은행 총재는 국회 금융위원회가 열리기 앞서 외환 시장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중은 총재는 지속적인 캐나다 달러의 강세는 향후 캐나다 경제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의 외환 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술렁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부양은 중앙은행이 시중의 금리를 조정하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현재의 미국처럼 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상황에는 중앙은행이 시중의 금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채권을 사들여 시중의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쓴다. 바로 이것을 양적완화 정책이라고 한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60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캐나다달러와 미국달러가 등가 언저리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물론 국제 시장의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특히 유가가 올라가면서 캐나다 경제의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지만 이보다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미국달러 약세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한다. 미국의 이러한 정책이 끝나는 내년 6월까지는 이러한 캐나다달러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루니의 강세는 전반적으로 캐나다경제에 좋지 않을 영향을 준다. 우선 단기적으로 루니 강세로 미국 쇼핑여행객이 늘게 된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경지역 미국 유통업체들은 캐나다 쇼핑객들로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역시나 제조업체들이다. 수출의 80%를 미국에 의존하는 온타리오제조업계는 미국달러값이 떨어지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한다.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1% 상승할 때마다 캐나다경제는 20억 달러의 손실과 함께 2만5천여 개의 일자리를 잃는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캐나다은행은 1998년 9월과 2000년 9월 각각 캐나다 달러와 유로를 방어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을 제외하면 외환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캐나다 달러의 강세가 수출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한 중앙은행은 금리를 1%에서 동결하고 올해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렇듯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중앙은행은 필요하다면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다만 세계 각국이 이렇게 외환 시장에 개입하게 되면 국제 외환 시장은 정상이 아닌 전쟁터가 될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