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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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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한권의 책



삼성 X파일을 취재한 이상호 기자의 책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탐사전문 기자로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추적’, ‘방탄 군납비리’, ‘방송가 뇌물커넥션’ 등 숱한 특종을 낳았다. 이 책은 삼성 x파일의 보도의 전말, 그 이야기의 시작부터 방송 이후의 이야기까지에 대해서 모두 다루고 있다. 저자는 2004년 접수된 삼성 X파일 제보는 기업과 총수의 이익, 즉 시장의 과도한 이익이 어떻게 공공영역을 훼손해 왔으며 이를 막지 못하면 공동체가 어떤 폐해를 입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삼성 X파일의 내용이 다음과 같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삼성 이건희 일가는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100억원대 비자금을 선거를 앞둔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두 번째, 삼성은 정기적으로 검찰 간부들에게 수억 원대 뇌물을 전달해왔다. 세 번째, 삼성이 국회에 자신들의 프락치를 심었으며 당대표를 상대로 프락치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요구했다. 네 번째, 삼성이 기아차 인수를 위해 기아의 은행 대출금 수천억을 일시에 상환하도록 정치권에 로비한 정황이 있으며, 결국 기아의 도산으로 IMF 파국이 가속화됐다. 그는 삼성 X파일 보도 후에도 자회사로 쫒겨나는 등 회사에서 계속해서 탄압을 받아왔으며 그동안 많은 취재를 접어야 했다.

 

이제 대선이 턱밑으로 다가오면서 저자가 삼성 X파일을 취재하고 보도하며 꿈꿨던 대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7년 만에 세상이 그만큼 심각해진 것이다. 도탄에 빠진 국민들은 ‘이게 시대정신’이라고 절규하고 있다. 하지만 전경련 등 경제계와 기득권 족벌언론을 중심으로 ‘경제민주화 의제 죽이기’가 한창이다. 눈치만 보던 정치권이 구호를 내려놓고 슬금슬금 재벌의 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는 2012년 대선 가도에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논의에 불을 지피기 위한 작은 불쏘시개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