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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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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한권의 책


88만원 세대

by 한카타임즈 조회 수:2412 2012.07.10 07:46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등의 책으로 주목받는 소장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우석훈 박사와 전직 <말>지 기자 박권일의 공저, IMF 경제위기 이후의 10년 동안의 급격하게 격화되고 있는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외국의 변화들과 비교하며, 세대간 불균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임을 환기시킨다.
책 표제이기도 한 '88만원 세대'는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88만원 세대'가 직면하게 될 한국의 미래를 예측함과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의 20대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지은이가 보기에 '88만원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경쟁 사회'를 자신들의 경쟁, 즉 '세대 내 경쟁'이라고 인식하나, 사실 그들이 부딪히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뿐더러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게임의 현장이라는 것에 있다. 경제학자 답게 다양한 수치와 경제이론을 가지고 젊은이들 눈 앞에 놓여진 이 냉정한 현실의 모습으로 보다 현실감있게 드러낸 책 임과 동시에 그러한 현실의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사고케 할 수 있는 책이다.

P.54 : 자국의 10대를 가혹한 노동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 대신 (선진국들의) 많은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서 다른 나라의 소년 소녀들을 동원해서 생산 활동을 계속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로코의 소녀들이 직접 바느질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피버노바와 같은 월드컵 공인구다. 미국에서 디자인한, 10만원이 넘는 기능성 운동화나 패션 운동화들이 그렇고,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 저가 인스턴트 커피의 상당량도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어린 소녀들이 직접 수확한 커피콩으로 만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