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순의 Bagdad Cafe

본문시작

KUKI Home Inspection and Photo

  Bagdad Cafe - Movie talk
  이재순의 바그다드 카페



Downton Abbey 사람들

by 한카타임즈 조회 수:1324 2014.02.19 12:39


downton.jpg : Downton Abbey 사람들

옛날 옛날 옛적에 영국 Yorkshire변두리에 Downton Abbey라는 저택이 있었다. 이 Downton Abbey에는 Crawley가족이 살고 있었다. 이 Crawley가족은 Lord Grantham과 부인 Cora Crawley이하 Lady Mary, Lady Edith, Lady Sybil 딸 셋과 종종 들르시는 할머니가 계신다. 이분 들은 다들 위층에 사시는 고귀한 분들이시고, 아래층에는 집사 Mr. Carson씨가 있고, 하녀 중 짱을 접수하신 Mrs. Hughes가 계시며 요리사 아줌마 Mrs. Patmore에 그녀의 시다 Daisy, 그 Daisy를 사랑하는 William, 욕심 많고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며 굴러 들어온 돌을 차 내는 데 열과 성을 다하는 박힌 돌 Thomas, 그 Thomas와 제일 맘이 잘 맞는 O’Brien아줌마, 착한 Anna, 난데없이 나타난 비밀에 휩싸인 Bates 아저씨 그리고 씩씩하고 열정적인 운전사 Tom이 있다.
어느 날 아침, Titanic을 타고 가던 Peter가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Downton에 날아들고 이 소식으로  Downton은 물결이 점점 더 커져가는 호수가 되어간다. Lord Grantham(Hugh Bonneville)은 <Notting Hill>에서 William(Hugh Grant)의 어리버리한 친구로 나와 그래도 자기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좋은 게 아니냐는 말을 던지던 순수청년을 훌쩍 뛰어 넘어 위엄있는 Lord Grantham으로 변하여 이 위기를 근사하게 넘긴다.George Clooney신작<The Monuments Men>에도 나오지만 역시Lord Grantham일 때가 더 멋있어 보임. 이 Lord Grantham의 어머니 즉 딸들의 할머니 (Maggie Smith)는 <Sister Act>에서 수녀님으로 나올 때나 <Gosford Park>의 귀부인으로 나올 때나 <Harry Porter>에 마술학교 ‘교수님’으로 나올 때에도 때론 깐깐하고 때론 인자하며 때론 유머 있는 그런 할머니이며 Downton에서도 역시 깐깐, 인자, 유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며 때로는 며느리 Cora와 모종의 음모도 꾸미지만 손녀딸들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며 의외의 일로 사람을 놀래키시기까지 하신다. 그래서 Mary의 사촌이자 약혼자였던 Peter가 죽자 상속을 받을 사람이 없어져 버리고 그 자리에 Matthew가 새로운 상속자로 나타나고 Mary는 자신도 모르게 이 미끈한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 
Downton이 위기와 평화를 반복하는 동안 Anna와 Bates아저씨는 사랑에 빠지고 Daisy는 사랑하지도 않는 William과 연민 때문에 결혼하게 되고, Edith는 농부와 불륜에 빠지고, Tom은 감히 Lady Sybil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Lady Sybil(Jessica Brown Findlay)은 <A New York Winter’s Tale>에서처럼 이쁘고 사랑스럽고 열정적이며 적극적이다. 그래서 열정적인 Tom에게 사랑받는 지도 모르겠다. 한편 엄마 Cora는 늦게 늦동이를 임신했다가 유산하는 슬픔을 겪는다. 엄마 Cora(Elizabeth McGovern)은 아무래도 눈에 익은 게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데 어디서 봤을까나 싶었더니, Robert Redford의 <보통 사람들>을 비롯해 Sergio Leone의 <Once upon a time in America>, Steven Soderbergh의 <King of the Hill>, <Clash of the Titans>에 나왔다니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결국엔 Downton Abbey 마님으로 기억에 내내 남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엄마 Cora에 맞먹는 이력의 소유자가 바로 집사 아저씨Mr. Carson(Jim Carter)씨이다. Marilyn Monroe영화 <My Week with Marilyn>부터 시작해 Tim Burton의 <Alice in Wonderland>, 판타지 영화 <Golden Compass>, Woody Allen의 특이한 영화<Cassandra’s Dream>, 화가 Modigliani의 얘기<Modigliani>, <Shakespeare in Love>, 영국 광부들의 밴드 이야기<Brassed off> etc.
잠시 나왔던 Kemal Pamuk(Theo James)은 Mary의 맘을 훅 흔들어 놓고는 난데없이 죽어 나간다. 그러더니 coming soon 영화 <Divergent>에서 느끼함을 뺀 멋진 전사로 새로 태어난다.
Downton Abbey에서 크리스마스도 전쟁도 다 지나가고 앞으로 어떤 일이 또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