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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순의 Bagdad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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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gdad Cafe - Movi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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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dog.png : 끝도 없이 떠들어대는 시끄러운 쿠엔틴 타란티노를 헤집어 본다. (1)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당연히 DVD 많이 가지고 있다. 하나씩 둘씩 모으다 보니 지금은 개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 중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가 개나 있다. 그가 만든 극장용 장편 영화가 지금까지 8편이니 4편이나 가지고 있는 그만큼 그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의 영화들이 만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형편없는 영화를 사고 싶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DVD들에 들어있는 special feature 보다 보면 쿠렌틴 타란티노의 수다를 피할 수가 없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아줌마들 뺨칠 정도로 수다가 심하다. 게다가 욕은 그리 많이 하는지쿠엔틴 타란티노가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흑인들이 많이 사는 험한 지역에 자란 그는 자신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아마도 범죄자가 되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많은 평론가들 역시 그를 백인으로 포장된 흑인이라거나 백인 래퍼라는 등의 표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역시 같이 영화를 만든 사무엘 잭슨은 옆에 있으면 우리 동네에 있는 같다는 보니 확실히 출신이 쪽이 맞는 같다. 어찌되었건 수다쟁이가 만든 영화 8편을 나는 느낌이 30편쯤은 하다.

내가 가장 처음 그의 영화는 <Pulp Fiction>이다. 솔직히 나에겐 제목이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얼떨떨했다. 영화를 보자마자 생각이 , 영화 다시 봐야 되겠다였다. 이거 뭔가 지나간 같은데 내가 이해를 못한 같아서 다시 찬찬히 보면서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 이유를 나중에 영화의 평들을 읽다 보니 이해가 되었다. 그는 많은 영화를 영화광이었고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광이 여러 영화를 인용해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내었으니 영화를 것이 아니라 여러 편을 한꺼번에 듯한 느낌이 밖에 없었다. 영화 제목은 1890년대 말부터 1950년대까지 나오던 싸구려 잡지에 실리던 소설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 소설들에 빠져 있던 소년이 커서 소설의 세계를 영화로 그려 것이 영화다. 실제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 Elmore Leonard 세계를 그대로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Death Proof>에서 얘기했듯이 잊혀져 가던 John Travolta 최고의 배우로 끌어올렸고 Uma Thurman과의 유명한 장면은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 장면 하나가 되었고 패러디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신예작가는 번째 영화로 받기 어렵다는 깐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탔다. 이쯤 되면 뒤돌아 보지 않을 없다.

그래서 뒤돌아보니 번째 영화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보였다. 영화를 생각하면 피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야말로 칠갑이라는 말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이다. 잔인하고 욕이 난무하는 갱스터 무비의 족보에 들어있는 영화는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선댄스 영화제에 소개되고 나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90년대의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자리에 올랐고 열혈 마니아들을 속출시켰다. 영화 이후 선댄스 영화제에 몰려든 젊은 세대들의 영화 대부분이 그의 영화에 영향을 받아 비슷한 류의 영화들을 들고 나타났으며 미국 영화계 전체가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True Romance> 만들려다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시나리오를 팔아 돈으로 영화를 만들게 된다. 색깔 이름을 가지고 등장하는 털이범 아저씨들의 탕이 일이 꼬이고 꼬여 경찰에 쫓기게 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다. 창고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실제로 쿠엔틴 타란티노는 의사를 불러 배에 총을 맞으면 어느 정도 피를 흘리는지 자문을 구해가면서 실제 피의 양을 그대로 썼다고 한다. 그렇게 선혈 낭자한 장면을 보고 있기도 힘든데 가장 비난을 많이 받았던 경찰관의 귀를 자르는 장면은 정말이지 피하고 싶을 정도였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들은 남성우월주의라든지 폭력적이라거나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칭찬 뒤에 비난을 같이 받아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실제로 보고 있노라면 폭력적이기만 것이 아니고 남성우월주의를 부러 드러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마돈나 노래 이야기나 팁을 주느냐 마느냐에 대한 수다를 듣다 보면 웃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흘러 나오는 노래들은 예술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OST음반이 바로 영화OST이다. 노래들을 라디오 DJ 통해 흘려 보내는데, DJ 목소리 연기를 Steven Wright 스탠드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쇼를 보면 그의 황홀한 말솜씨에 그리고 그의 목소리에 입을 벌리게 된다. 뿐만이 아니라 캐스팅도 예술이긴 마찬가지다. 연기력으로 따지면 말하면 잔소리인 Harvey Kietel Tim Roth(겉멋든 연기가 아니라 진짜 연기를 하고 싶어 미국으로 건너왔단다.) Steve Buscemi까지, 그리고 크게 휘두르지 않고 점잖은 연기로 사람 들었다 놨다 하는 Michael Madsen, 무게 잡지 않고 그저 있는 없는 자리를 찾아 드는 Chris Penn, on and off tough guy Lawrence Tierney 있다(이상하게 눈에는 귀여워 보인 아저씨). 게다가 실제로 범죄자였던 Edward Bunker. Sam Peckinpah 계보를 이어받았다는 영화, 코엔 형제의 <Blood Simple> 이후 가장 인상적인 데뷔작이라는 영화로 드디어 타란티노는 세상을 향해 수다를, 피를 마구 흩뿌려대고 있다.